본문 바로가기
일상 요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관한 기록 (계속 업데이트)

by 실버스타 2023. 8. 25.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관한 기록

어제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방류 시작 시간은 2023년 8월 24일 목요일 오후 1시 3분입니다. 오늘 아침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하여 앞으로의 진행과정을 차근차근 일지로 남겨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와 관련하여 저의 생각과 관련 이슈들에 대해서 기록해 보겠습니다.

무창포 갯벌
무창포 갯벌

기록의 목적

기록의 목적은 2가지입니다. 첫째는 기억이고 둘째는 궁금증 해소입니다.

 

살아가면서 기억하고 싶은 사건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이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사건은 꼭 기억하고 싶은 사건으로 다가왔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이번 사건을 제대로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어제와 오늘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과연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이번 사태가 계속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발생했던
다른 이슈들처럼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되는 다른 큰 이슈들이 생기면 곧 잊히게 되어 예전처럼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일상으로 돌아오지는 않을 것인지 그 결과를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입니다. 과연 언론이 오염수 문제를 지속적으로 다룰 것인지 의문이기 때문에 제 개인적으로 기록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마지막 갯벌

어젯밤 잠자기 전 아들과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들이 슬픈 이야기를 말하였습니다. 저희 가족은 얼마 전 무창포 해변 갯벌에서 바지락도 캐고 바다게를 잡으며 즐거운 휴가를 보내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갯벌을 만나고 온 것이지요. 그런데 아들이 갑자기 자기가 왜 갯벌을 가자고 했는지 알고 있느냐며 저에게 물었습니다. 당연히 갯벌이 좋아서 원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했는데 아이는 이번이 마지막 갯벌 여행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제 마음이 많이 아팠고 다음날이 되어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마음 한 구석이 아련합니다.

무창포 갯벌

 

저는 어릴 때부터 동해 바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름이면 해수욕장에서 하루종일 놀았습니다. 바다는 저에게 놀이터였고 친구였고 쉼터였습니다. 성인이 되어 바다 갈 시간을 낼 수 없어 아쉽지만 가끔 짬을 내어 찾아간 바다는 언제나 옛날 모습 그대로였고 어린 시절의 즐거움을 기억나게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나의 아이에게는 그런 멋진 바다를 경험하게 해 줄 수 없다는 사실에 참 슬프네요.

 

바지락
바지락

무창포 해변 갯벌에서 만난 바다게와 바지락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싫다는 감정을 표현하고 바다에 안 가고 수산물 해산물을 안 먹으면 당장 피해는 없겠지만 입장 바꾸어 바다생물은 그대로 당해야만 되는 것이니까요. 혹시 다른 자연재해처럼 자연이 그냥 순순히 피해를 당하고만 있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바다도 기분 나쁘다고 표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김과 다시마는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바다 오염이 크게 불편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김과 다시마를 먹어도 되는지 걱정되기 때문에 고민이 많아집니다. 김을 안 먹고살 수 있을까 생각해 보니 쉽지 않은 선택이라 참 많이 고민이 된다고 주변 동료들이 말씀하시네요.

 

방류 관련 신문기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해서 기사를 찾아보았습니다. 구글로 검색해 보니 동아일보 기사가 잘 정리된 것 같아서 링크를 첨부해 놓습니다. 

동아일보 신문기사 바로가기

 

방류 현장 삽화
동아일보 신문기사

기사에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방류구 위치가 삽화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3단계 방류 절차도 그림으로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미증유의 길

미증유의 길은 제가 즐겨 듣는 라디오 방송에서 선택한 키워드입니다. 미증유는 지금까지 한 번도 있어본 적이 없는 것을 뜻합니다.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이라서 불확실한 것들이 가득합니다.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과학을 믿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반대하는 입장의 사람들도 과학적으로 검증할 필요성을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모순되는 상황이 과연 어떤 길이 생겨날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이유입니다. 

 

안전과 안심

또 다른 키워드는 안전과 안심입니다. 제가 이해한 바로는 안전하다고 해도 안심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는 점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원전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말하지만 안심하지 못하는 것은 결과가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부는 국민은 안심시키고 싶어 하지만 안전을 강조하는 것만으로 안심이라는 목표를 쉽게 얻지 못할 것 같습니다.

 

후속 글 업데이트 예정

앞으로 이 포스팅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생각으로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방류 후 언론과 국제, 그리고 제 주변에서 어떤 변화와 이슈가 제기되는지 이곳에 모아 흐름과 결과를 파악하고 싶습니다.

 

대통령 탄핵

2024년 12월 14일 토요일 저녁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였습니다. 12월 3일 밤 갑자기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였고 곧이어 국회는 비상계엄해제요구안을 통과시켜 계엄은 극적으로 해제되었습니다. 이후 정국은 불안정하였고 마침내 대통령이 탄핵의 기로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제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탄핵이 가결되고 난 후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기록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업데이트 글을 작성해보았습니다.

댓글


TOP

Designed by 티스토리